SKT-도이치텔레콤, 5G 기술 합작회사 만든다

지분 50대 50 독일에 설립…5G 인빌딩 솔루션 중심 사업 협력

방송/통신입력 :2020/11/08 09:19    수정: 2020/11/08 22:25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양사가 50대 50 지분을 가지며 본사는 독일에 마련된다. 각각이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양사의 사업,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관계 기관의 승인을 얻어 연내 정식 설립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앱마켓, AR/VR, MEC 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번째)이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지난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해 사업 규모가 더욱 커졌다.

앞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유럽에 맞게 최적화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했다. 합작회사는 시범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를 내년 상반기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첫 타겟인 전세계 인빌딩 솔루션 시장은 2023년 약 103억3천만달러(약 11조 6천200억원)로 매년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 5G 중계기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양사의 경쟁력을 합친 합작회사가 활약할 수 있는 사업 분야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수년간 준비한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아울러 합작회사의 성과에 따른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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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텔레콤 함께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합작회사는 중계기 기술로 시작해 훨씬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두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펜데믹 상황 속 양사 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 서비스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