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이 8K TV 판매 성장세 견인할까

'플레이스테이션5'·'X박스 시리즈X' 출시 임박…삼성·LG, 8K TV 게이밍 기능 강조

홈&모바일입력 :2020/11/06 14:19    수정: 2020/11/07 19:44

차세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시리즈’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콘솔 게임 시장 확대가 8K TV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다만 8K 게임 생태계가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시장조사업체 ABI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콘솔 게임기는 4천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신형 콘솔 게임기가 내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전자 8K 올레드 TV로 엔비디아가 8K 게임을 시연했다.

국내에서도 콘솔 게임 시장은 코로나19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 1월 이후 콘솔 게임기 이용 및 구입 비용에 대해 '증가한 편'이라는 응답이 40.5%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콘솔 게임 흥행이 8K TV 판매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K TV 시장 성장에 있어 관련 콘텐츠 확산이 중요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경기 8K 생중계 방송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서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X박스 X시리즈. (사진=MS)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8K TV 시장은 257만 2천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는 594만 4천대 수준으로 131%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K TV 제조사는 콘솔 게임 성장세를 기반으로 8K TV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8K TV 게이밍 특화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는 TV에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게임 모드로 전환돼 게임에 최적화된 화면과 사운드 등을 제공하는 '리얼 게임 인헨서'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게임 멀티뷰, 게임 모션 플러스 기능 등을 갖췄다.

2020년형 QLED 8K 신제품 'Q950TS'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에 대해 3천300만 개가 넘는 화소 하나하나가 자유자재로 빛을 조절해 섬세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강조한다. 이 제품은 8K 콘텐츠를 60Hz 주사율로 재생할 수 있고, 최대 48Gbps 대역폭을 지원한다. 또 '지싱크 호환' 기능을 탑재했다.

다만 신형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X박스 시리즈X가 여전히 4K 생태계에 기반을 두고 있에 관련 8K TV 시장 견인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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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히로미 야마구치 연구원은 “콘텐츠 확보는 홈 엔터테인먼트 확산을 이끄는 주요 요소이다”며 “8K TV 시장의 미래 부흥을 판가름 하는 요소는 8K가 가능한 콘텐츠인데,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상 플레이스테이션5와 X박스 시리즈X 8K 지원 홍보를 거의 중단한 상태”라며 “8K 생태계 저변이 계속 넓어진다 하더라도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플레이스테이션5와 X박스 시리즈X 수명 주기 후반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