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특허 맞소송' 최종판결 기일도 확정

'SK→LG' 내년 11월, 'LG→SK' 7월…영업비밀침해 판결은 다음달 10일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5 13:38    수정: 2020/11/05 13:39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판결이 다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사가 진행하는 특허침해 맞소송전의 최종판결일도 확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의 최종판결기일을 내년 11월 30일로 정했다. 반대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의 최종판결은 내년 7월 19일 나온다.

LG화학이 전지(배터리)부문을 분사함에 따라 특허침해 소송은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승계할 예정이다.

양사의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은 LG화학이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에 건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이어 제기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해 LG화학이 9월 자사 '994'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LG화학은 오히려 SK 측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LG화학(왼쪽)과 SK이노베이션(오른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품. 사진=각 사

이번 소송에서도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마찬가지로 최종판결 전 ITC 행정판사가 예비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SK가 LG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예비결정 기일은 내년 7월 30일로 정해졌다.

소송 당사자들이 진행하는 변론 기일은 내년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반면,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화상 청문회(Evidentiary Hearing)는 다음 달 12월 10일과 1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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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허소송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판결은 지난 달 5일(미국 현지시간)로 예정됐다가 같은 달 26일로 연기된 데 이어 다음 달 10일로 총 세 차례 미뤄졌다.

ITC가 판결일을 연기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양사 모두 미국 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점을 두고 ITC 내부에서 의견이 충돌하는 것으로도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