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어 카카오 실적도 '훨훨'…분기 매출 1조 넘나

매출 1조원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돼…영업익도 큰 폭 개선 기대

인터넷입력 :2020/11/04 16:36    수정: 2020/11/04 18:30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는 "역시 네카오(네이버+카카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257억원, 영업이익 1천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9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포털, 커머스, 모빌리티, 핀테크 등 다양한 서비스의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카카오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카카오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 덕분이다.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최상단과 모바일 다음 메인,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주요 서비에 노출된다.

그동안 카카오는 카카오 비즈보드에 대한 자신감을 끊임없이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8월에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비즈보드가 올해 50% 성장해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6월에 역대 월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광고는 톡스토어나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으로 연결되면서 카카오 자회사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에는 이동이나 모임을 지양하고, 선물 등으로 마음을 전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가 큰 수혜를 입었다.

카카오가 올해 명절 기간 추석을 앞두고 선물하기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일간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추석 연휴를 앞둔 동기간 대비 64% 늘었다. 중장년층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명절 선물을 카카오톡을 통해 주고받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다. 

라이브 판배 방송을 정식으로 시작한 카카오커머스의 성장세도 눈여겨볼만 하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5월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 10만 회,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 120만 명을 확보했다. 누구나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아닌, 큐레이션 방식으로 브랜드와 협업해 진행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방송 한 회마다 주목도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콘텐츠 분야 성장도 무섭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등의 유료 결제액이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 양대 앱마켓에서 비게임부문 매출 1위에 오른 후 꾸준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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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장에서는 신사업 분야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증대와 수익선 개선이 맞물리면서 카카오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3천608억원, 영업이익 2천917억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사업 호조세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한 1조 3천60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2천91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