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수소충전소 변경허가 신청서 제출…서초구 결정만 남았다

2일 오후 제출...5일 이내에 서초구 답 내려야

카테크입력 :2020/11/03 13:49    수정: 2020/11/03 14:54

서울특별시가 2일 오후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위한 변경허가 신청서를 서초구청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 설명회 이후 일주일만에 양재수소충전소 변경허가 신청서를 냈다. 한국가스공사 등의 기술적 검토 등을 거쳐 서초구청에 최종적으로 변경허가 신청서를 낸 것이다.

서초구청은 오는 7일까지 서울시의 양재수소충전소 변경허가 신청서에 대한 행정결정을 해야 한다. 서울시가 변경허가 신청서를 낼 경우 이를 수신받은 지자체는 5일 이내에 답을 줘야하는 법적 규정이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청이 원하는대로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했기 때문에,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소충전소로 인한 서울시와 양재동 일부 주민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영 서초구청 푸른환경과장은 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어제 날짜로 서울시로부터 공문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재 수소충전소 개선 후 모습을 담은 조감도가 지난달 26일 서울시 양재 수소충전소 개선 주민설명회에 공개됐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 시내에 등록된 수소차 등록대수는 총 1천185대다. 이중 서초구는 135대로 가장 많고, 인근 강남구가 96대 등록돼 두 지역 합계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민 편의를 위해 양재 수소충전소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서초구청은 양재수소충전소를 없애지 않고,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재개장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2010년부터 연구 목적으로 활용된 양재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연말까지 현대차의 소유로 운영됐다. 지난 2018년부터 넥쏘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최근 2~3년간은 일반 수소차 운전자들을 위해 충전시설이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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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치된 상태인 서울 양재 수소충전소 모습

하지만 노후화된 충전 설비 때문에 현재 양재 수소충전소는 10개월 넘게 아무 운영이 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다.

서울시는 12월까지 양재 수소충전소 개선 사업 기간으로 운영한다. 여기서 들어가는 예산은 국비 15억원, 시비 15억원 등 총 30억원이다. 12월말에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 및 시범충전을 시행하고 내년 1월 중으로 상업용 운영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