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2만원 지원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한 일부 계층 통신비 지원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0.1%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다. 올 상반기에 1%대를 유지하다가 5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9월 1.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다시 0%대로 떨어진 것이다.

품목 별로 보면 상품은 1.3% 상승했다. 집중호우 여파로 농축수산물이 13.3% 오른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서비스는 0.8% 떨어졌다. 1999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통신비 지원의 영향이 크고 정부의 고교납입금 지원 강화 영향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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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료는 21.7%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다만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일회성인 만큼 내달부터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며 “통신비 지원은 일회성이므로 다음 달에는 통신비로 인한 물가 인하 효과가 사라져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