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우리 앞에 높인 과제입니다.”
2일 취임한 박광석 기상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코로나19로 별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바로 업무에 돌입한 박 청장은 온라인으로 배포한 취임사에서 “기상청의 기본적인 소임은 정확한 기상예·특보로 국민 안전과 생활 편익을 증진하는 일”이라며 본분과 소임에 충실한 기상청을 강조했다.
박 청장은 “관측에서부터 수치 예측, 예보관의 판단에 이르기까지 더욱 정확한 기상기후 예측을 위한 기본 역량에 다시 한번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또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기상청”을 꼽았다. 기상청은 매일 변화하는 기상을 다루는 만큼 유연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시시각각 변하는 국민 요구에 맞춰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동감 있고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기상청도 주문했다.
박 청장은 “‘잘못을 자기 자신에서 찾는다’는 뜻의 ‘반구저기(反求諸己)’ 자세로 스스로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박 청장은 “지속적인 역량강화 의지가 약해지면 내부에서 안주하고자 하는 생각도 생길 수 있다”며 “기후변화로 기상예보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반구저기’ 자세로 역량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내일의 날씨를 넘어 내일을 내다보는 기상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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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장은 “기상기후정보가 방재업무 기반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정부의 의사결정과 민간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시대”라며 “누구나 언제라도 기상기후정보를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기상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동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환경부에서 기획재정담당관과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환경정책관, 자연환경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요직을 두루 거친 환경·기후정책 분야 행정 전문가다. 청와대는 새로운 기상가치 구현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