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인 비행' 구역 지정...'드론 택시' 띄운다

이항, 실험구서 무인 항공 서비스 준비

홈&모바일입력 :2020/10/30 08:05

중국 전국에서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가 정해졌다. 자율주행 드론을 이용한 일상 교통 서비스 뿐 아니라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29일 중국 언론 파오파오왕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은 13개의 민간용 '무인비행항공실험기지'를 지정하고 민간 무인 항공 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첫 실험기지로 선정된 실험구는 베이징시 옌칭구, 상하이시 진산구, 저장성 항저우시, 쓰촨성 쯔궁시, 허난성 안양시, 장쑤성 난징시, 톈진시 빈하이신구, 산시성 위린시, 랴오닝성 선양시, 산둥성 둥잉시, 안후이성 안칭시, 장시성 간저우시, 안광시장족자치구 허저우시 등 13곳이다.

실험구에선 무인 비행이 가능해지면서 무인 항공 산업이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이항의 드론 택시 이미지 (사진=이항)

이를 반영하듯 기지 선정 발표에 이어 중국 드론 기업인 이항(eHang)이 이 13곳의 실험구를 주축으로 스마트공중교통(UAM) 테스트베드 도시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이항은 실험기지 중 하나인 허저우시에서 대단위 비행 테스트도 진행했다.

이항은 중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율주행 드론 택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택시 등 교통 수단을 비롯해 여행, 물류, 소방, 응급 구조, 의료 운송 등을 제공하는 무인 비행 기술을 보유했다. 2016년 드론 택시를 선보인 이후 이미 중국, 오스트리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드론 택시 시험 비행을 마쳤다. 중국 광저우에선 상업용 항공 서비스 비준도 받았다.

이번 기지 건설은 이항뿐 아니라 여러 항공 기술 기업의 사업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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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항국은 이와함께 이항과 각 실험구에서 공중 교통의 일상화 운영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고도 설명했다. 무인 항공 교통 서비스를 위한 기반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이항은 자율주행 비행기 솔루션 공급업체에서 도시 공중 교통 플랫폼 서비스 운영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게 된다.

중국민항국은 올해 5월 '민용 무인 비행 항공 실험기지 구축 작업 안내'를 발표하고 운영과 관리, 경영허가를 낼 수 있도록 조직적인 준비를 해왔다. 각 지방정부와 공역 즉 공중 구역에 대한 조율 조율작업을 하면서 무인 비행 기업이 기존 인프라와 자원을 활용해 운영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