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바다 위를 날아 섬으로 생필품을 나르면 자율주행로봇이 이어받아 최종 목적지로 배달하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여수 장도에서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시연은 앱으로 주문한 GS25의 생필품·미술도구 등을 내륙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바다 건너 장도(전남)로 이송하고, 이를 자율주행 로봇이 이어받아 주문자에게 최종 배송하는 서비스다.
시연은 국내 최초로 드론(공중)과 자율주행로봇(지상)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비대면 배송서비스다. 드론배송은 지상 배송 보다 신속함이 장점이지만 사람이 밀집한 장소나 실내 등에 드론 접근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상 자율주행 배송 로봇과 연동해 보완하는 개념이다.
산업부는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를 무인화 해 유통물류 혁신과 소비자·배송자 안전 및 제품 만족도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 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지난 6월 제주도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상용화 실증시연’에 이어 이번 실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드론의 비대면 배송시스템에 자율주행로봇을 연동해 무인 배송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적 실증을 시연함으로써 드론 이동이 제한적인 도심이나 건물 안 등에서도 비대면 무인 배송이 실현될 수 있도록 ETRI와 관련 기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드론·로봇 활용 무인 배송서비스를 통해 유통물류 사각지대(도서·산간 지역) 거주민 편의 제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국민 기술혁신 수용성·활용도 제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 도심 비대면 유통물류 배송을 시연할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시연 행사는 그간 민관의 드론·로봇 산업 육성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고 혁신적인 비대면 배송서비스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활용범위 확대와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드론·로봇 기반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조기 상용화 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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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실장은 이어 “드론과 로봇 간 통신·제어, 무선 자동충전, 정밀 자동착륙, 자율비행,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 개발과 병행해 관계부처와 함께 규제 제·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주유소를 비대면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