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목표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연합(UN)이 앞으로 정부가 이와 관련해 실행할 후속 대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UN 사무총장 대변인은 29일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선언에 UN은 매우 고무됐다"며 "지난 7월 발표한 모범적인 그린뉴딜 정책 이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데 있어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향할 것"이라며 "이를 목표로 내년부터 그린뉴딜에 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즉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말한다. 정부가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12월까지 확정할 탄소감축 목표 방안에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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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릭 대변인은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와 6위 수출국가"라면서 "이번 선언은 2050년까지 지속가능하고 탄소 중립적이며 기후 회복력이 있는 세계를 만들어 가는 데에 모범을 보이기로 한 주요 국가들 그룹에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N 사무총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제안·실행할 구체적인 정책 조치를 기대한다"며 "이것은 더욱 대담하고, 새로운 2050 탄소중립 약속에 맞게 수정된 2030 국가결정기여 (NDC)를 26차 당사국 총회 기한에 맞춰 제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