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국립공원 가을 성수기를 맞이하여

코로나19 방역 총력…탐방 거리두기 캠페인 실시

전문가 칼럼입력 :2020/10/28 15:48    수정: 2020/10/28 16:01

이재원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장
이재원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장

지난해 12월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COVID-19)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은 물론 악수, 포옹 등 신체 접촉 하지 않기, 외출 자제하기, 실내 적정 인원 이상 집합 금지,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일상에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증, 일명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새롭게 생겨났다. 외출을 자제하는 문화에 피로감을 느낀 국민은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비교적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실내 활동을 피해 산과 바다처럼 탁 트인 야외 공간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탐방객 방문 증가에 대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탐방로 입구, 야영장, 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주기적으로 소독작업을 실시한다. 영지 간 간격이 좁아 이용객 간 접촉이 우려되는 야영장은 안전거리 유지를 위해 50%만 개방해 국민이 안전하게 야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탐방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단풍든 내장산국립공원

나무가 울긋불긋 고운 단풍 옷으로 갈아입는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 전라북도 정읍과 전라남도 장성에 위치한 내장산국립공원은 전국적으로 소문난 단풍 명소다. 매년 이맘때 전국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러 방문하는 탐방객이 줄을 선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를 피해 국립공원을 찾는 많은 탐방객 방문이 예상된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에서는 가을 성수기 전국적인 단풍 인파가 몰릴 경우 급속한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우려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했다.

탐방객 비대면 응대 등을 위해 직원들로 하여금 초경량 비행장치인 드론 조종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다. 드론은 현재 인명구조, 무인 단속, 자원조사 활동 등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탐방객 대면을 최소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공원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고지대 탐방로 안내와 불법행위, 조난자 예찰 등에 적극 활용 할 계획이다.

공원 지구별 특성에 따라 관리 방법에 차등을 두어 더욱 효과적인 공원관리도 도모했다. 우리 관내는 나들이 탐방객 위주인 백양지구와 산행 탐방객 위주인 남창지구로 나뉜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사찰과 주변 상가 이용률이 높은 백양지구는 수제 마스크와 방역 키트를 제공해 지역 주민의 감염 예방을 우선으로 했다. 코로나19 관련 홍보물도 부착해 탐방객 스스로 셀프방역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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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은 2018년부터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탐방로 예약제를 도입했다. 탐방로 이용 조절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남창지구 갓바위 탐방로가 그 대상이다. 기존에 실시해 온 탐방로 예약제를 입암산성 남문 방향 일방통행으로 개선해 탐방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예약제 확인용 출입증을 다회성 목걸이에서 일회용 밴드로 교체했다. 특히 밴드에는 QR코드를 활용해 비대면 해설 동영상을 제공해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탐방객 만족도를 높였다.

코로나 블루의 돌파구로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에게 자연이 주는 맑은 정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머지않아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내장산국립공원에서 마스크를 벗고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