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가 가입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온라인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대비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대국민 인지도 향상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이통사는 코로나19로 빨라진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면서 영업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와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 알뜰폰 최초 오프라인 홍보관 ‘알들폰 스퀘어’를 개소했다. 반면, 이날 SK텔레콤은 무인 개통을 내세운 체험 매장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알뜰폰 스퀘어는 알뜰폰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됐다. 단말기 체험과 현장에서 가입 개통까지 가능한 공간을 갖췄다.
현장에 있는 매니저가 이용 패턴에 따른 요금제를 비교해주고 원스톱 가입까지 가능하다.
알뜰폰은 그동안 고객 접점을 찾지 못해 가입자 유치의 어려움을 겪었다. 주로 알뜰폰 회사마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가입방식에서 우체국의 수탁판매로 오프라인 접점을 늘렸고, 최근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김형진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과기정통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이 있어 가능했고, 특히 작년에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 참여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오늘 개점한 알뜰폰 스퀘어는 알뜰폰의 요금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SK텔레콤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무인 체험 매장 ‘T팩토리’ 문을 열었다. 복합 체험 시설이지만 기존 유통 방식을 온라인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T팩토리를 선보인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새로운 CI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T팩토리 1호점을 시작으로 무인 개통이 가능한 매장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입 개통 절차에 직원이 필요하지 않아 365일 24시간 운영도 가능하다. 무인 매장에서 서비스 개통을 가능케 점은 온라인 직영몰의 가입 방식과 차이가 없다.
즉, T팩토리에서 SK텔레콤의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가입은 무인 매장이나 온라인 직영몰 등으로 영업의 무게 추를 옮기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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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SK텔레콤 유통1본부장은 “무인매장은 기존 유통망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문화 체험의 장으로, 국내 ICT업계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즐기는 기술 혁신의 장으로 활용돼 ICT 생태계에 건전한 영감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