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살 된 세계 최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젠하이저' 아시나요?

23일부터 창립 75주년 기념 한정판 헤드폰·무선 이어폰 예약 판매

홈&모바일입력 :2020/10/30 08:02    수정: 2020/11/02 17:19

젠하이저 HD800S 75주년 에디션.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 HD800S 75주년 에디션. (사진=젠하이저)

독일 오디오 기업 젠하이저가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젠하이저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한정판 헤드폰 'HD800S'와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를 출시하며, 지난 23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젠하이저는 1945년 전기 공학자 출신의 프리츠 젠하이저에 의해 'Lab W(Laboratorium Wennebostel)'라는 이름으로 최초 설립됐다. 창립 초기에는 진공관 전압계를 생산했으며, 1947년에 자체 개발한 최초의 마이크를 출시하며 오디오 업계에 진출했다.

1945년 젠하이저 설립 당시 모습.

이후 1956년에는 최초의 지향성 마이크로폰을 선보이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다 1958년에 'Lab W'는 '젠하이저 일렉트로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 후 젠하이저는 1968년 세계 최초의 오픈형 헤드폰인 'HD414'를 선보이며 오디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젠하이저는 1968년 세계 최초의 오픈형 헤드폰 ‘HD414’를 출시했다. (사진=젠하이저)

70년대에는 적외선 통신 기술, 80년대에는 다중채널 무선 통신 기술 등 기술적인 부문에서 다수의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 90년대에는 서라운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후, 2000년 초부터는 지능형 오디오 정보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오디오 업계의 진보적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젠하이저는 최근 이어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헤드폰에 처음 적용하기도 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역사는 1984년 루프트한자 항공사가 젠하이저에 파일럿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개발을 요청하면서 시작된다.

젠하이저는 1987년 능동형 소음 감쇠 시스템 '노이즈가드'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젠하이저)

당시 소음성 난청은 은퇴한 파일럿 10명 중 6명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직업병 중 하나였다. 기내에서 느낄 수 있는 제트 엔진의 소음은 대략 80dB 정도로 이는 철로 변이나 한낮 시내 대로변에서 발생하는 교통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젠하이저는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비행사들을 위해 노이즈가드 기술을 장착한 헤드폰을 최초로 개발한다. 젠하이저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원치 않는 소음을 또 다른 인공적인 소리를 발생 시켜 감쇄시키는 원리다. 이어컵에 내장된 작은 마이크로폰이 원치 않는 소음과는 180도 다른 음파를 산출해 서로를 상쇄 시켜 노이즈가 줄어들게 된다.

젠하이저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완전 무선 이어폰 'MX W1'을 상용화했다. (사진=젠하이저)

젠하이저는 완전 무선 이어폰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젠하이저가 2008년에 출시한 'MX W1'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지금의 와이어리스 이어폰과 비슷하게 휴대용 도킹스테이션을 통해 충전해 사용했다.

당시의 무선 기술로는 고음질의 음향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어 저전력으로 고대역의 음원을 전송할 수 있는 휴대용 트렌스미터를 함께 사용했다.

젠하이저가 2018년 세계 최초로 3D 사운드 제작을 위해 개발한 'AMBEO 스마트 헤드셋'. (사진=젠하이저)

이후 젠하이저는 2018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에서 사용되는 3D 사운드 제작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AMBEO 스마트 헤드셋'을 선보인다. AMBEO 스마트 헤드셋은 양쪽 이어피스에 전방향성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현실에서 사람이 듣는 그대로의 사운드를 캡처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영화사나 VR 콘텐츠 제작사를 위한 제품도 출시했다. '엠비오 VR 마이크'는 4개의 마이크 캡슐이 사면체의 배열로 장착돼 3D 오디오를 4채널로 캡쳐하는 앰비소닉스 마이크다. 이 마이크를 사용하면 모든 방향으로부터 도달하는 소리를 공간의 한 지점에서 포착하는 360° 입체음향을 제작할 수 있다.

젠하이저는 기술적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독일, 덴마크, 캘리포니아, 싱가포르, 그리고 스위스에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독일 산업 혁신상 2회, 오스카상, 그래미상, 그리고 미국 방송계 최대의 행사인 에미상 등 다수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젠하이저 CEO인 안드레아스 젠하이저 박사는 "올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젠하이저의 75년 역사는 탁월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각종 어려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수많은 성공을 거둔 결과를 담고 있다"며 "무엇보다 뛰어난 사운드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열정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젠하이저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 75주년 에디션. (사진=젠하이저)

한편, 젠하이저는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자사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창립 75주년 기념 제작 제품은 전 세계 750대로 한정 판매되는 플래그십 헤드폰 'HD800S'와 세계 최초 개방형 헤드폰 'HD414'의 외형을 착안해 디자인한 DJ 헤드폰 'HD25',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 등이 있다.

관련기사

'HD800S' 가격은 210만원이며, 'HD25' 가격은 26만5천원이다. 무선 이어폰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 가격은 39만9천원이다.

젠하이저는 매달 마이크와 헤드폰 및 이어폰 등을 특별가로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