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 항상 (나를)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다"며 "(고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또 "(앞으로) 여러가지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그룹의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이날 고 이건희 회장 빈소에는 정의선 부회장 외에도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전현직 사장 및 재계 고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또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박학규 삼성전자DS 부문장 경영지원실장(사장), 이건희 회장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도 참석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전날에 이어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고인께서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시고,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 자신감을 높여주신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 경제가 더 높게 부양하기를 기대한다. 또 삼성그룹이 앞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빈소를 방문해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며 "27년 재임기간이 저의 30년과 같다고 말씀드렸다. 늘 보잘것 없는 나에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났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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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에는 이날 오후에도 삼성전자 전·현직 사장단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고 이건희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2대 삼성그룹 회장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