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사망으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삼성물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6일 코스피 시장서 삼성물산 주식은 오전 9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5천원(14.42%) 오른 11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돼 장 초반 삼성물산은 15% 이상 급등세다.
KB증권은 "삼성물산이 어떤 형태의 변화든 삼성물산 주주에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삼성그룹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17.3%의 지분 보유로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을 감안했을 때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매도한 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 삼성전자의 투자부문과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안을 KB증권이 대표적인 지배 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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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요 지분은 ▲삼성전자 4.2%(우선주 0.1% 별도) ▲삼성생명 20.8% ▲삼성물산 2.9% 등으로 이들 지분의 시장가치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천억원 수준이다.
삼성 관련 주식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83% 오른 65만5천원, 삼성생명은 6.18%오른 6만7천원, 호텔신라는 2.09% 오른 7만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