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특허 美·日·中의 '삼국지' 형국

톱 100가운데 3개국 기업이 69% 차지

컴퓨팅입력 :2020/10/26 08:58

세계 양자 컴퓨팅 기술 전쟁에서 미국, 일본, 중국이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 중엔 삼성만이 전장에 나섰다.

이달 말 중국 지식재산권 시장조사 업체 아이피알데일리(IPRdaily)와 특허 정보 기업 인코팻(incoPat)이 발표한 '글로벌 양자 컴퓨팅 기술 발명특허 순위 톱100'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까지 출원된 양자컴퓨팅 영역 발명 특허 수량 기준 상위 100개 기업에 미국 기업이 43%, 일본 기업이 14%, 중국 기업이 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100위 권 내에 유일하게 삼성이 33위에 올라있다. 100위권 내 국가 기업 수로는 1%다.

10위 권 내엔 미국 기업이 6개, 중국·일본·캐나다·호주 기업이 각 1개씩 포함됐다.

2020년 9월 30일 기준 세계 양자 컴퓨팅 발명 특허 출원 수 목록 톱100 중 발췌 (사진=아이피알데일리(IPRdaily)·인코팻(incoPat))

지난해 17위였던 삼성은 올해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지난해 12위 였던 중국 오리진퀀텀(Origin Quantum)이 7위에 오르면서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 권 내 진입했다.

중국 기업의 경우 바이두, 알리바바, 화웨이, 인스퍼(INSPUR) 등 기업의 특허 수가 17, 12, 12, 11개로 각각 26, 30, 31, 3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1위는 554개를 출원한 IBM이 차지했으며 3위는 372개를 출원한 구글, 4위는 262개를 출원한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인텔, hp도 각각 6위와 11위를 차지하면서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 기술 강국의 입지를 드러냈다.

일본 기업 역시 도시바가 10위(67개), NTT가 12위(57개), NEC가 15위(40개), 히타치가 18위(33개), 후지츠가 22위(23개), 스미토모일렉트릭이 24위(18위), 캐논이 48위(7개), 소니가 51위(7개), 샤프가 55위(6개), 야후재팬이 57위(5개), 미츠비시일렉트릭이 64위(4건), 야마하가 68위(4건), 앱슨이 99위(2건)로 다양한 영역 기업이 포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양자 컴퓨팅 산업에서 상당한 공급망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기업의 강세도 두드러졌으며 430개를 출원하며 2위를 차지한 캐나다의 디웨이브(D-Wave)를 비롯해 13위(56개)에 오른 원큐빗(1QBit)과 42위의 소크프라사이언스 등이 눈에 띄었다. 기업 수 기준으론 7%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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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6%), 이스라일(4%), 호주(3%) 등 국가 기업도 있었다.

이에 삼성에만 집중된 한국의 양자 컴퓨팅 산업과 기술이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 역시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