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계열사 임원에 수십억 대출 의혹…금감원장 "곧 조사"

박용진 "자본시장법 위반 의심…철저히 조사해야"

금융입력 :2020/10/23 13:58    수정: 2020/10/23 16:25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조만간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회사가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에 수십억원을 대출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검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증권의 위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뉴스1)

이날 박용진 의원은 “삼성증권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계열사 임원에게 100억 넘게 대출해줬다”며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바이오에피스 임원 5명 중 3명이 약 6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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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본시장법상 계열사 임원에겐 1억원보다 많은 돈을 빌려줄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기간이 겹치고, 대출 규모도 이례적으로 커서 삼성그룹 임원이 삼성증권을 개인금고처럼 사용해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은 “금융당국 차원에서 임원 개인의 일탈인지,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한 것인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대기업이 불법 자금을 동원한 시장 교란행위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