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보다 온도 더 낮춰주는 페인트 개발됐다

페인트 칠하면 "낮에는 1.7도, 밤에는 10도 더 낮아”

과학입력 :2020/10/23 10:22

칠하기만 하면 주변 온도보다 건물의 온도를 더 낮춰주는 페인트가 개발됐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퍼듀대학 연구진은 강력한 냉각 효과를 갖춘 흰색 페인트를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페인트는 햇빛의 95.5%를 반사해 낮에는 주변 온도보다 1.7도 낮출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개발된 냉각 페인트를 활용하면 건물의 온도를 낮춰 에어컨 가동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그 동안 햇빛을 반사해 온도를 낮추는 반사 페인트들이 개발됐으나, 어떤 제품도 페이트 칠한 표면의 온도를 주변 온도보다 낮게 만들지는 못했다.

사진=퍼듀 대학

해당 논문의 저자인 퍼듀 대학 슈린 루안(Xiulin Ruan) 교수는 "페인트 칠한 표면을 직사광선 아래에 두는 실험에서, 표면 온도는 주변 온도보다 1.7도 더 낮게 내려갔고 밤에는 주위 온도보다 10도 더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일반 건물에 필요한 에어컨 가동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상당한 양의 냉각 전력이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페인트 개발을 위해 페인트 혼합물에 탄산칼슘을 첨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입자 크기가 다른 시멘트질 물질을 고농도로 사용할 경우 햇빛의 95.5%를 반사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냉각 페인트를 활용하면 건물의 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와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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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이 페인트가 데이터 센터, 자동차, 실외 전기장비 등 등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페인트에 금속성분도 없기 때문에 전자신호를 방해하지 않아 통신기기 냉각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진은 주요 제조사와 기술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페인트의 내구성과 유색 냉각 페인트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