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하기만 하면 주변 온도보다 건물의 온도를 더 낮춰주는 페인트가 개발됐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퍼듀대학 연구진은 강력한 냉각 효과를 갖춘 흰색 페인트를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페인트는 햇빛의 95.5%를 반사해 낮에는 주변 온도보다 1.7도 낮출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동안 햇빛을 반사해 온도를 낮추는 반사 페인트들이 개발됐으나, 어떤 제품도 페이트 칠한 표면의 온도를 주변 온도보다 낮게 만들지는 못했다.

해당 논문의 저자인 퍼듀 대학 슈린 루안(Xiulin Ruan) 교수는 "페인트 칠한 표면을 직사광선 아래에 두는 실험에서, 표면 온도는 주변 온도보다 1.7도 더 낮게 내려갔고 밤에는 주위 온도보다 10도 더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일반 건물에 필요한 에어컨 가동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상당한 양의 냉각 전력이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페인트 개발을 위해 페인트 혼합물에 탄산칼슘을 첨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입자 크기가 다른 시멘트질 물질을 고농도로 사용할 경우 햇빛의 95.5%를 반사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냉각 페인트를 활용하면 건물의 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와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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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이 페인트가 데이터 센터, 자동차, 실외 전기장비 등 등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페인트에 금속성분도 없기 때문에 전자신호를 방해하지 않아 통신기기 냉각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진은 주요 제조사와 기술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페인트의 내구성과 유색 냉각 페인트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