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진이 일상적인 물체에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려 사용자 맞춤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IT 연구진들은 물체의 표면에 전도성 잉크를 뿌려 사용자가 원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는 스프레이어블테크(SprayableTech)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벽에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려 전등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소파 손잡이에 투명 스프레이를 뿌려 TV 채널을 돌릴 수 있다. 이 기술은 집 안에 있는 가구나 벽 뿐 아니라 비가 내린 축축한 야외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영상 보기)
이 기술에는 특별한 전도성 잉크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먼저 3D 에디터로 사용자가 원하는 UI 디자인을 만든 후, 디자인을 스탠실로 본을 뜨고 빈 공간에 전도성 구리 잉크를 뿌렸다. 다시 그 위에 사용자가 원하는 색을 입히고 이후에 구리, 유전체, 형광체 등 다양한 색으로 다시 덧칠한 다음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연결시켰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감지와 출력을 실행하는 보드를 해당 인터페이스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관련기사
- 타이니AI가 뭐길래?..MIT, 올해 10대 혁신기술로 선정2020.04.09
- MIT 미니 치타 로봇, 단체로 덤블링하고 축구도 한다2020.04.09
- 자유자재로 모양 바꾸는 비행기 날개 나왔다2020.04.09
- 자기 무게 100배 들어올리는 초능력 로봇 등장2020.04.09
연구진은 이 기술을 뮤지컬 공연장 콘크리트 기둥이나 관광명소, 대중교통 정거장 등의 터치식 스크린 형태로 사용하는 것을 테스트했다.
“향후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나 건축가와 협력해 스마트시티나 인터렉티브 주택을 위한 사물인터넷 기술 등으로 활용해 대규모 사용자인터페이스의 미래 잠재력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고 MIT 연구원 마이클 웨슬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