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무게의 100배를 들어올리는 초능력 로봇이 탄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가 자기 무게 100배를 들어올리는 그리퍼 형태 로봇을 개발했다고 더버지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건 들어올리는 용도로 개발된 이 로봇을 만든 사람은 MIT CSAIL의 다이엘라 러스 교수다. 러스 교수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봇 팔 형태 대신 고무로 된 튤립이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생긴 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의 고무 피부 아랫부분에는 불가사리 모양의 오리가미 골격이 있으며, 고무로 된 진공 인클로저에 공기를 주입했다 빼는 방식으로 물건을 들어올리게 된다. 독특한 모양의 이 로봇은 상처나기 쉬운 물건을 흠집을 내지 않고 들어 올릴 수 있다. 특히 자신 몸무게의 100배 되는 무게를 거뜬히 들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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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은 식료품 포장이나 운반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류 작업의 대부분이 로봇에 의해 자동화가 이루어졌지만, 일부 품목을 옮길 때는 사람 손을 빌리고 있다. 이유는 전통적인 로봇 그리퍼가 계란이나 오렌지 등처럼 충격에 약하고 불규칙한 모양의 물건을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로봇도 한계는 있다. 과일이나 와인 병과 같은 둥근 물체, 구멍이 없는 물건을 움켜쥐기에 적합하며, 책처럼 평평한 물체나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들어올리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