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가장 큰 빙붕에 있던 빙하 하나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의 관측위성 ‘센티널-2’ 위성은 이번 여름 그린란드 북동부에 위치한 빙하 79N(Nioghalvfjerdsfjorden Glacier)에서 슈팔테(Spalte) 빙하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79N 빙붕은 북극에서 가장 큰 빙붕으로 알려져 있다.
ESA는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슈팔테 빙하를 저속촬영한 사진을 15일 공개했다. EAS는 125㎢ 면적의 빙산이 여러 조각으로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79N 빙붕은 길이 80㎞, 폭 20㎞의 거대 빙하로 그간 서서히 녹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구 대상에 올라 있었다.
ESA는 "기후 변화가 진행되면서 슈팔테 빙하가 79N 빙붕에서 최종적으로 분리됐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붕괴 후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빙하는 1990년 이후 조금씩 녹기 시작했지만, 지난 몇 년 간의 기록적인 여름 온도에 특히 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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