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국(ESA)의 관측위성 ‘센티널-1’ 위성이 남극 파인 섬의 빙하가 녹아 균열을 일으키고 분리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남극 파인 섬의 빙하가 서서히 녹기 시작하더니 균열을 일으키고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영상 보기)빙하가 녹아 떨어져 나간 지역의 크기는 약 300㎢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ESA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센티널-1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 ESA 센티널 위성은 작년에 남극 파인섬 빙하의 균열을 발견했고, 최근 이 곳의 균열이 빠르게 커지는 것을 포착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NASA는 남극 파인 섬 빙하를 "남극 대륙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 중 하나"라며, "약 1.2m 해수면 상승을 올릴 수 있는 얼음이 충분히 취약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그린란드 빙하, 1992년 이후 3조8000톤 사라졌다2020.02.12
- NASA, 남극 대륙에서 ‘직사각형 빙산’ 발견2020.02.12
- NASA 인공위성, 빙산 'A68' 분리 과정 포착2020.02.12
- 거대 빙산,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다2020.02.12
ESA의 선임 과학자이자 극지방 빙권(氷圈, cryosphere) 전문가 마크 드링크워터 (Mark Drinkwater)는 “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위성은 지구의 외진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와 같은 현상을 대중들에게 볼 수 있게 해줬다”며, "불안한 것은 매일 매일의 자료들이 지구 기후가 남극 대륙의 얼굴을 놀랄만한 속도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영상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