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3분기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인텔은 22일(미국 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183억3000만달러(약 20조8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C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기업과 정부 부문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순이익은 43억 달러(약 4조9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급감했다.
코어 프로세서 등 PC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98억 달러(약 10조 5천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순이익은 36억 달러(약 4조 1천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인텔은 "코로나19로 가정 등 노트북 판매량이 늘고 보급형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10nm 공정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버용 제온(Xeon) 칩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59억 달러(약 6조 7천억원)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활성화되며 이를 지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반면 기업과 정부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동결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IoT 그룹과 메모리 사업 등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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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미국 오레곤 주 힐스보로, 이스라엘 등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 주 챈들러에 위치한 10nm(나노미터) 제조 시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10nm 공정의 생산량이 지난 1월 예측했던 것에 비해 30% 더 높은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또 10nm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프로세서인 '앨더레이크'(Alder Lake)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할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 샘플도 4분기 안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