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SK텔레콤, 인공지능 라이다 시스템 상용화 맞손

공동 연구 추진…국내 라이다 융합산업 시장 활성화

방송/통신입력 :2020/10/21 10:40    수정: 2020/10/21 15:46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김영삼)은 21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라이다(LiDAR) 기반 인공지능 엣지 컴퓨팅 분야 공동기술 개발 및 국내 라이다 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춘 후 반사돼 돌아온 시간을 측정해 목표물까지 거리와 방향·속도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지적·건설·국방·우주 등에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드론·로봇 등의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KETI와 SKT는 협약을 계기로 ▲인공지능 기반 LiDAR 신호처리 ▲LiDAR용 인공지능 엣지 디바이스 개발 ▲LiDAR 학습 DB 및 딥러닝 환경 구축 등 공동 기술개발과 시스템 실증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인성 KETI 본부장(왼쪽)과 이종민 SKT 그룹장이 영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엣지 디바이스는 기기들이 생성한 데이터를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까지의 긴 경로를 통해 송신하는 대신 데이터가 생성된 위치와 더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기기다.

KETI는 LiDAR 송수광 모듈, 신호처리 및 광학계 기술 등 라이다 핵심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에서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응용분야별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다 고유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신호처리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T는 양자 센싱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1550nm 파장의 펄스 레이저 모듈과 단일광자검출기 기술을 기반으로 단일광자 라이다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일광자 라이다는 단일광자 수준의 미약한 광 신호를 감지하는 센싱 기술로 기존 라이다 보다 장거리 검출이 가능하고 악천후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KETI와 SKT는 각기 보유한 고유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동작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라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5G 기술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 공장, 지능형 관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새로운 5G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산업통장자원부와 광주광역시가 지원하는 ‘라이다융합산업상용화지원사업’의 일환인 국내 라이다 융합산업협의체 활성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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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KETI 원장은 “인공지능 라이다 시스템은 정밀한 탐지 성능을 기반으로 도시 전반의 디지털 트윈, 주요시설 감시, 재난 안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국내 라이다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KETI 정인성 본부장과 SK텔레콤 이종민 그룹장 주도로 화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