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의 트럭 및 SUV 전문 브랜드 GMC가 허머 전기 픽업트럭 에디션 1(이하 허머 전기트럭)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내년 생산될 예정인 허머 전기트럭은 GM의 새로운 기술인 얼티움 배터리 시스템과 동력 시스템 등이 들어간다.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은 무려 1천마력이나 된다는 것이 GMC 설명이다.
허머 전기트럭은 서스펜션의 높이를 149mm 높일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또 장애물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카메라 화면 등으로 경고를 띄울 수 있는 울트라비전 기능도 있다.
허머 전기트럭은 800볼트 DC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주행거리를 측정한 결과 최소 350마일(약 563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머 전기트럭은 주행보조(ADAS) 사양도 갖췄다. 특정 도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하고,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도 주행이 가능한 최신 슈퍼크루즈 기술이 적용됐다. 이같은 주행보조 기능은 고속도로 등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13.4인치 크기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허머 전기 픽업트럭은 GM의 디트로이트 햄트랙 조립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GM은 햄트랙 공장이 전기차 생산의 핵심기지가 될 수 있도록 약 22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허머는 지난 1992년 미국 방위산업체인 AM 제너럴에 의해 판매된 상용 전문 브랜드였다. 이후 1998년 GM이 허머를 사들여 허머의 차량들은 GMC 브랜드 산하의 모델로 판매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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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0년 브랜드 판매 위축으로 허머 브랜드 차량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고 결국 차량 판매 중단까지 이어졌다.
GM은 허머가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을 알림과 동시에, 미국 내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승용차와 상용차의 특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허머 픽업트럭이 채워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