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5G RAN 플랫폼 첫 공개..."2025년 5G 연결 30억건 예상"

아몬 CEO, '5G 써밋'서 완성도 높은 5G 시대 청사진 제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21 09:00    수정: 2020/10/21 09:56

퀄컴이 20일(미국 현지 시각)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퀄컴 5G 써밋' 행사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5G 시대를 열어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5G로 구현되는 세상은 이미 기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빠르고, 접근성이 용이한 연결성은 세계적으로 거대한 경제적 영향력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는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으로, 5G의 약속이 현실에서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90개 이상의 통신사가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40개가 넘는 국가에서 이미 출시를 마쳤으며,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통신사가 300여 개가 넘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퀄컴은 글로벌 5G 역량과 5G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수가 향후 몇 년 이내에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에는 7억5천만이 넘는 5G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측된다. 1년 후 5G 연결은 10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4G 보다 2년 앞서는 것이다. 2025년에는 5G 연결이 전 세계적으로 30억건에 이르고,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가운데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5G에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가장 힘든 과제 중 하나는 흩어져있는 대역들의 활용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퀄컴은 2021년을 5G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구축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론상의 비교가 아니다. 퀄컴은 후지쯔와 에릭슨과 손을 잡고 해당 기술을 이미 성공적으로 테스트한 바 있다.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20일(미국 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퀄컴 5G 써밋'에서 기조연설 중인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아몬 사장은 5G 확산이 가속화되며, 2022년 전 세계에 7억5천만대가 넘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퀄컴)

일례로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글로벌 이통사들이 도입을 늘리고 있는 동적 스펙트럼 공유(DSS) 솔루션 사례를 소개했다.

아몬 사장은 "퀄컴은 작년 5G 써밋에서 DSS 솔루션을 생중계로 시연하고,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5G와 4G가 공유할 수 있는 중대한 기술이 현실화됐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며 "오늘날 DSS는 전 세계 통신사들이 상용화해 광범위한 5G 커버리지를 제공, 도이치텔레콤(독일)은 DSS를 활용해 50% 이상의 인구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에서도 AT&T와 버라이즌이 DSS 구현에 나섰다"고 전했다.

나아가 "일부 통신사들은 단독 DSS에 기반한 초기 5G 네트워크를 출시, 브라질의 통신사 클레오는 LTE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하는 6기가헤르츠(GHz) 이하 대역의 주파수 분할 송수신(FDD)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이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통신사들은 퀄컴의 모바일 플랫폼을 선호했으며, 퀄컴 또한 해당 통신사들이 이룩한 성과를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DSS는 4G 및 5G 기기의 동일 채널 동시 접속을 통해 현재 4G LTE에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5G에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특히 5G SA 모드로 원활하게 전환돼 관련 에코시스템에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SA 모드는 보장된 서비스 품질과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지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몬 사장은 DSS 외 완성도 높은 5G 시대를 열어갈 핵심 기술로, 캐리어 어그리게이션과 밀리미터파(mmWave)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몬 사장은 "5G CA는 FDD,  6GHz 이하 대역의 시분할 송수신(TDD), 그리고 DSS의 결합으로 통신사에게 광범위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통신사들은 더욱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효율적으로 구현, 5G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 CA 기술 미지원 단말기와 비교하면 6GHz 이하 대역 CA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기는 최고 두배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스냅드래곤 모뎀-RF 시스템을 사용하는 밀리미터파 5G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GHz 이하 대역 대비 11배 이상 더 빠르다. 1분기와 2분기 사이에 최고 속도는 3기가비피에스(Gbps) 이상을 기록하며, 50% 이상 상승했다"며 "밀리미터파는 통신사들이 새로운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역 및 기술의 원천으로, 밀리미터파 없이는 이중 어떤 사용 사례도 현실화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5G 밀리미터파 활용 사례. (사진=퀄컴)

그는 "현재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국가는 한국을 제외한 미국, 아시아, 유럽 등으로, 최근 이탈리아, 핀란드,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에서 밀리미터파 대역 주파수 경매를 마쳐 밀리미터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125개 이상의 통신사들이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5G를 상용화하고, 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은 가상화 및 모듈러 네트워크에 맞도록 설계한 새로운 '5G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 플랫폼'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이는 퀄컴의 모뎀과 RF 기술이 합쳐진 솔루션으로, 오픈 랜 및 하드웨어 가속 가상화와의 호환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몬 사장은 "퀄컴의 5G 포트폴리오에는 매크로에서 마이크로의 확장과 더불어 모든 핵심 글로벌 대역의 5G 밀리미터파 및 6GHz 이하 대역에 대한 통합된 지원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퀄컴 원격 무선 신호 처리 장치 플랫폼 RU와 퀄컴 분산 장치 플랫폼 DU, 퀄컴 분산 무선 원격 무선 신호 처리 장치 플랫폼 DU/RU 등 세 가지 신규 5G RAN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기존 인프라 벤더들이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새로운 벤더는 오픈 랜과 호환 가능한 솔루션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통신사들은 이러한 플랫폼에 의존해 인프라스트럭처 2.0상에 구축된 보다 유능하고 현대적인 5G 네트워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이미 에어스팬, 알티오스타, 코닝,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기업들이 퀄컴의 5G RAN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또 스냅드래곤 4 시리즈를 통한 글로벌 5G 상용화 가속화 전략과 함께 2세대 스냅드래곤 8cx 시스템 활용한 5G 기반 PC의 생산성 혁신 전략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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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cx 시스템의 5G 연결 성능. (사진=퀄컴)

아몬 사장은 "퀄컴 스냅드래곤 X55 모뎀-RF 시스템은 빠른 속도와 저지연 5G 밀리미터파를 강점으로, 최상의 그래픽 기술과 상호호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연결 성능과 빠른 영상 디코딩, 뛰어난 오디오 및 전력 효율성과 같은 핵심 장치 기능은 클라우드 게임을 현실화하기 위함"이라며 "이에 퀄컴은 최근 5G 글로벌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5G 연결성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4 시리즈를 발표, 퀄컴의 목표는 모든 종류의 단말기에 5G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퀄컴은 올해 말까지 83%의 기업용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 기업용 IT는 모바일이 우선시 되는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본다"며 "퀄컴은 적은 전력 소비량을 기반으로 경쟁사보다 앞선 2세대 스냅드래곤 8cx 시스템을 이미 발표, 이는 수일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갖춘 얇고 가벼운 팬리스 단말기를 구현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17개 통신사들이 5G PC를 지원하는 등 비즈니스 및 소비자를 위한 모바일 컴퓨팅을 재정의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