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슈퍼 1호점 탄생...2025년까지 4000곳 육성

중기부, 박영선 장관 등 참석 서울 동작구서 현판식 개최.

중기/벤처입력 :2020/10/15 18:14    수정: 2020/10/16 08:26

서울 동작구에 '스마트슈퍼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다. 무인 출입장비와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 및 장비 적용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전국에 동네슈퍼가 약 5만여곳이 운영중이다. 중기부는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슈퍼 4000개(‘21년 800곳)를 육성할 계획이다.

15일 중기부는 박영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작구 소재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현판식과 무인 출입 및 셀프계산 등 스마트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박 장관은 외에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이창우 동작구청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최창우 한국나들가게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마트24는 시범점포(1·2호점)의 스마트 기술 도입과 운영 기법을 전수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스마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동네슈퍼는 2018년말 기준 전국에 5만1943곳이 운영중이다. 최근 3년간 감소세다. 2016년 5만8972곳, 2017년 5만8463곳으로 줄었다. 동네슈퍼 하루 평균 운영시간은  16시간 25분(개점 07:23~폐점 23:48)에 달했다. 경영 여건과 삶의 질이 취약한 상태로,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진행 중인 비대면‧디지털화 등 유통환경 변화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 9월 마련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방안(2025년까지 스마트 상점 10만 개 육성)'의 구체적 내용으로 '스마트슈퍼 육성 방안'을 지난 11일 국무총리 주재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개점식에서 중기부는 스마트슈퍼 육성 정책의 자세한 내용을 관련 업계와 공유했다. 첫째,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슈퍼 4000개(‘21년 800곳)를 육성할 예정이다.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 등에 맞춰 최소 3가지 점포 모델을 마련해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코디의 컨설팅 패키지 지원과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도 점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패키지 지원은 종합진단 → 스마트기술 도입 → 스마트점포경영 교육 → 사후관리지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동네슈퍼의 경우 점주 연령대가 높은 것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구축하는 5개 시범점포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 중심으로 구현한다.

둘째, 물류 및 마케팅 스마트화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들가게'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상품공급망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한다. 심야 무인 슈퍼임을 고려해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 및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와 온라인 소통 활성화 와 마케팅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새로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중 민간 배달앱을 통해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민간·공공배달앱에 개별 스마트 슈퍼를 입점시켜 소비자가 구매하면 단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노인·주부들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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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영 인프라를 강화한다. 동네슈퍼 점주가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 제공과 함께 스마트슈퍼 모델 점포와 편의점 무인점포 현장 방문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무인 점포는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판매가 안 되는 제품(담배, 주류)군이 발생하는데,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슈퍼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하고 스마트 상점 10만개 보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왼쪽)이 스마트슈퍼 1호점 증패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