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폰 메모리 시장 49% 점유

D램 54%·낸드 43% 기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16 08:04    수정: 2020/10/16 08:05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속에도 세계 최고 메모리 기업의 실력을 입증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5대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했다는 이야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는 고밀도 메모리 칩셋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삼성전자는 고용량 낸드플래시(UFS 3.0 및 UFS 3.1)와 LPDDR5 D램을 생산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LP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에서 4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D램은 54%, 낸드플래시는 43%의 점유율을 기록해 역시 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2조원 가량 넘어선 12조3천억원의 영업이익(반도체 영업이익 5조5천억원 추산)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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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 추이. (자료=SA)

케이프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매출 17조4천670억원(전년동기 대비 4.02% 증가), 영업이익 4조7천480억원(전년동기 대비 37.74% 증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가 회복되는 모양새로, 7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월 대비 -2.5% 하락세를 보였지만, 8월에는 0.8% 증가세를 보였다"며 "화웨이 제재로 인해 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모바일 메모리 수요는 확대되는 분위기로, 화웨이로 인한 4분기 모바일 메모리 공백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