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을 활용해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20·30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새롭게 문을 연 체험형 매장 ‘일상비일상의 틈’을 소개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그동안 진행했던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마케팅이 MZ 세대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 듣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해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위치 선정 단계부터 신경을 기울였다, 다양한 장소를 물색한 결과 20·30대의 방문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구로 위치를 정했다. ‘일상비일상의 틈’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층, 총 420평 규모로 꾸며졌다.
모든 공간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채우는 대신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구글과 협업해 만든 유튜브 스튜디오(1층) ▲강원도 해변풍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카페 ‘글라드하우스’(2층)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3층) ▲포토스튜디오 ‘시현하다’(4층) ▲LG유플러스 멤버십 커뮤니티 ‘넷플연가’(5층) ▲문화예술 공간(지하 1층) 등으로 구성됐다.
김새라 그룹장은 “MZ 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 젊은 이용자층이 원하는 브랜드를 조사해 제휴했다”며 “이용자가 스스로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LG유플러스의 브랜드는 내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오픈한 일상비일상의 틈에는 한 달 만에 1만5천명의 이용자가 방문한 것으로 조사 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만남이 지양됐던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방문자 수치라는 설명이다.
일상비일상의 틈을 통해 LG유플러스는 MZ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당장의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 가입자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이 공간은 향후 5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김새라 그룹장은 “복합문화공간의 운영은 LG유플러스가 MZ 세대 이용자와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MZ 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결국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강남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 틈 운영에 집중한 뒤, 이용자와 제휴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적인 확장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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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라 상무는 “강남점의 성공 케이스가 회사에 어떤 의미를 주고, 이용자에게 얼마나 가치를 제공하는지 등 생태계를 지켜본 후 추가적인 확장을 고민할 것”이라며 “복합문화공간의 운영이 처음인지라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운영 중 드러난 문제점을 계속 수정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상비일상의 틈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LG유플러스 이용자를 비롯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음료·사진 촬영 등에는 요금이 발생하지만, 전용 앱을 내려받을 경우 통신사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용자는 최대 50%까지 할인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