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판매 모든 신차에 바이두 AI 탑재키로

양사 협력 강화 파트너십 체결

인터넷입력 :2020/10/15 08:57    수정: 2020/10/15 09:11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에 중국 바이두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로 했다.

15일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바이두는 향후 중국에서 판매할 현대차의 모든 차량과 수입 모델에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 '샤오두 차량용 OS'를 탑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샤오두 차량용 OS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뼈대로 만든 차량용 소프트웨어다. 주로 음성 인식 및 이해를 통해 인간-차량 내 교류 서비스, 차량 내 편의 서비스를 한다.

양사는 또 공동으로 아폴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선키로 했다. 음성 교류, 음성 합성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바이두의 최신 지도와 멀티 서비스도 더할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방면에서도 바이두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통해 음악, 뉴스 청취 등 콘텐츠 소스를 적극 활용한다.

양사가 지난 12일 온라인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2018년 바이두와 현대차의 협약식 전경 (사진=바이두)
바이두의 아폴로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바이두)

두 회사의 협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계속돼왔다.

특히 현대차는 2018년 이래 바이두의 자율주행 개방형 플랫폼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 샤오두 차량용 OS의 핵심 기능을 이미 쏘나타, 라페스타(중국형 아반떼), 엔시노(중국형 코나),  ix25·ix35(중국형 SUV 전략 모델) 등 차량에 탑재해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두의 아폴로 플랫폼 협력을 강화하면서 샤오두 차량용 OS를 더 많은 현대차 모델에 탑재하게 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협약식에서 현대기아차의 전자사업부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바이두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더 편리한 카네트워크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두는 자사 아폴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세계 60여 개 국가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미 500여 개 모델이 출시됐다. 샤오두 차량용 OS 역시 하루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사용자의 주행 거리가 10억 km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