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 대학 연구진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이어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페이스’라는 이름의 이 이어은 사용자의 뺨 윤곽을 모니터링해 착용자의 얼굴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변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캠을 켜지 않고 그룹 통화에 참여해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얼굴 표정을 추적하는 기존의 귀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술보다 더 간단하고 눈에 띄지 않으며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코넬대 연구소 책임자 창 정(Cheng Zhang)은 밝혔다.
"과거 웨어러블 기술은 얼굴 표정 인식을 위해 얼굴에 센서를 부착하는 등 많은 도구를 사용했지만, 제한된 얼굴 표정들만 인식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C-페이스 이어폰은 두 개의 RGB 카메라를 탑재해 귀 아래에서 사용자 안면 근육이 움직일 때 볼 윤곽의 변화를 기록하도록 했다. 이후,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재구성한 뒤, 나선형 신경망이 2D 이미지를 분석한다. 그 다음 착용자의 입, 눈, 눈썹의 위치와 모양 등 얼굴 특징을 나타내는 42개의 포인트로 이미지를 변환하게 된다.
C-페이스는 분석된 얼굴 특징을 무표정이나 화난 표정 등의 8개의 이모티콘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얼굴 표정으로 신호를 줘 음악 앱에서 음악을 재생시킬 수도 있으며, 게임이나 다른 가상현실 공간에서 아바타를 사용해 사용자의 실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또, 교사는 원격 수업에서 학생들의 반응을 체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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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총 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C-페이스를 테스트했고, 테스트 결과 이모티콘 인식은 88 % 이상, 얼굴 신호 테스트는 8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들은 향후 이 이어폰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