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항바이러스 첫 인정 마스크 출시

케이원텍스와 공동 개발...화학융합시험원서 섬유 분야 첫 승인

과학입력 :2020/10/12 11:09    수정: 2020/10/14 22:59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김주용 교수와 케이원텍스(대표 손용식)가 구리(copper) 특수복합사를 적용한 항바이러스성 마스크(K29TEX)를 공동 개발,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 마스크는 지난 7월 1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섬유분야 최초로 코로나 타겟 항바이러스 성능을 인정받았다.

숭실대와 케이원텍스가 공동 개발한 마스크 'K29TEX'는 구리가 50% 이상 함유됐다. 구리는 유해박테리아 99.9%가 사멸하는 향균물질로 2008년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의 승인을 받았고, 악취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장기간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29TEX'는 각종 공인기관 시험 결과를 통해 우수한 항균·소취 성능을 확인했고, 코로나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러스 원인균을 30분 내로 대부분 소멸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숭실대는 설명했다. 또 형태 변형이 적기 때문에 입체적 안정성이 우수하고 피부와 일정 공간을 유지 시켜주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통기성을 보유해 착용 쾌적성이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우수하다고 숭실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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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와 케이원텍스는 다양한 기능성 구리 복합사 개발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꾸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출시한 마스크는 직경 7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구리사를 친환경 원사와 합사해 직조한 원단을 활용한 것으로, 항균 및 항바이러스성이 뛰어난 구리사의 최적 함량과 조직 설계에 따라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사멸할 수 있는 원단으로 제작됐다.

김주용 숭실대 교수는 "코로나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항바이러스 및 항균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국내외 많은 섬유기업이 금속 증착, 금속 파우더 혼입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재개발을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능이 보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K29TEX의 개발은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항바이러스 섬유소재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섬유기업들이 K-방역의 프리미엄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우수한 방역소재가 활발히 연구되고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책과 인프라가 조속히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숭실대와 케이원텍스가 공동 개발한 구리 특수복합사 적용 항바이러스 원단과 마스크(K29T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