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부도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스마트폰 사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연속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된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천814억원)보다 22.7% 증가한 9천5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9천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7천7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이 기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1천5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1천611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이며, 전 분기(-2천65억원)와 비교해서는 1천억원 정도 개선된 수준이다.
MC사업부의 적자 개선은 ▲신제품 출시 효과와 ▲중저가폰 물량 증가 ▲원가 구조 개선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 ▲화웨이 제재에 따른 일부 반사이익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이달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국내 출시했으며, 오는 15일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은 지난 6월 유럽 시장 출시에 이어, 7월 말 북미 시장, 지난달에는 브라질, 멕시코 등 북남미 지역 등으로 확대 출시됐다.
LG전자는 올해 LG벨벳부터 LG윙까지 전략 스마트폰의 가격대를 낮추며, 판매량 확대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또 보급형 스마트폰인 Q·K시리즈를 내세워 미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에서 1%p 이상 점유율을 회복했으며, 3분기 5G 신제품 라인업 출시로 점유율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LG전자의 ODM 물량은 전체 모델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LG전자는 '윙'이라는 혁신적인 폼팩터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연말까지 국내와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중심으로 10만대 수준에서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해당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MC사업부 전체적으로 ODM 생산 비중이 상승하고 있으며, OLED 패널도 BOE 비중이 확대되는 등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스마트폰 OLED 공급의 절반 이상은 BOE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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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5G 시장 선점과 원가 절감으로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내년 사업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ODM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및 손익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5G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자사의 첫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Q92를 출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Q·K시리즈를 앞세워 미국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ODM을 활용한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적자폭을 의미 있게 줄여가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스마트폰은 보급형 5G폰과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더욱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