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이 대외사업 강화를 위해 헬스케어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IT서비스 기업의 요구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기 떄문이다.
또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 의료인프라 구축 사업이 선정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SK㈜ C&C는 신약개발, 의약품 유통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며 헬스케어 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의료 시스템 디지털 전산 시스템 고도화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유통이력관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록체인을 의약품유통이력관리 시스템에 적용해 제약사와 구매자가 의약품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의 거래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기 입력을 최소화해 기록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입출고 자동 이력관리를 통해 반품, 회수를 검증하며 판매DB를 확보해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지원한다. IoT 연계 온도 이력 추적 서비스 등을 통해 온도 변화로 인한 백신 변질을 방지한다.
삼성SDS는 제약사, 유통업체, 약국, 의료기관으로부터 시범사업 신청을 받아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뒤, 3~6개월가량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국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삼성SDS는 병원정보시스템 넥스메드EHR(Nexmed EHR)도 서비스 중이다. 진료, 환자 기록관리, 원무, 전자의무기록(EMR), 일반관리 등을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진료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디지털뉴딜을 통해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삼성SDS는 넥스메드EHR을 통해 확보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 C&C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질병의 원인을 찾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신약 개발 기업 스탠다임과 AI 신약개발 타깃 발굴 서비스 ‘아이클루앤애스크’의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클루앤애스크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타깃 탐색 및 발굴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신약 개발 과정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8천여 종의 질병, 1만 2천여 개의 약물, 2만 4천여 개 이상의 타깃 정보를 망라한 스탠다임의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연구 대상 질병을 검색하면 AI 알고리즘을 통해 질병 관련 타깃 후보를 바로 추천한다. 추천 근거 정보와 함께 질병, 타깃 지식을 네트워크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제시한다.
CT 영상을 분석해 뇌출혈 여부를 판단하는 AI모델도 선보인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보를 수초 내에 제공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 뇌출혈 환자의 조기 진단, 치료에 도움을 제공한다.
LG CNS는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헬스커넥트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행정중심복합도시 5-1 생활권에 조성 예정으로 도시문제 해결, 삶의 질 향상,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LG CNS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시민 건강관리, 감염병 확산 예측 등 스마트시티 구축과 함께 정책 반영을 위한 인력, 학술교류, 정보 교환, 인프라 공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IT서비스 기업의 헬스케어 사업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큰 헬스케어 산업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대외사업 비중을 키우고 있는 IT서비스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뉴딜 정책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데이터댐으로 축적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규 의료 AI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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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조 원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오는 2025년 600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대외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최근 그중에 가장 부각되는 것이 헬스케어 분야인 것 같다”며 “최근 규제가 완화되며 의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디지털 뉴딜사업으로 정부의 지원도 커지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