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렉스를 아시나요”…경험‧에피소드 공모전 열린다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 11월28일까지 이메일 접수

방송/통신입력 :2020/09/28 11:32

한때 우리나라 기업이나 무역업체, 우체국 등의 필수품은 ‘텔렉스(Telex)’였다. 전화처럼 다이얼을 돌려 텔레타이프를 두드리면 문자가 송신되는 방식으로 문서증명서, 서류 등을 보내거나 보관하는데 유용했다. 하지만 팩시밀리, 컴퓨터 등 첨단통신의 등장으로 우리 주위에서 거의 사라졌다.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회장 김부중)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요한 통신기기였던 ‘텔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오는 28일부터 두 달 간 공모전을 한다고 밝혔다.

텔렉스와 관련된 추억이나 잊고 있었던 경험, 에피소드 등 텔렉스와 관련된 내용을 A4용지 2매 이내로 적어서 정보통신역사학회 이메일(telehis@naver.com)로 보내면 된다.

텔렉스는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기업, 무역업체, 우체국 등에서 문자의 송수신 필수품으로 등장했고 무역업체의 통신을 담당하면서 우리나라 통신의 현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첨단통신의 등장으로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의 용어는 가입전신(加入電信)이다.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는 광화문에 세워진 ‘전기통신발상지 기념탑’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학술발표대회를 28일 통신학회 회의실에서 갖는다.

광화문 세종로공원은 고종황제 시대 한성전보총국, 통신원 등의 통신기관이 있었던 터다. 1885년 9월28일 한성과 인천 간 전신선이 최초로 개통되면서 한성-신의주, 한성-부산, 한성-원산 등 전국적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그리고 1902년 3월에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전화가 개통됐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의 발원지인 이곳을 후대에게 알리기 위해 지금부터 28년 전 한국통신(현 KT)이 당시 역사계의 권위자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기통신발상지기념탑’을 건립했다.

전보와 전화가 개통되면서 고려시대부터 사용하던 봉수, 파발제도가 폐지되고 근대적 통신의 시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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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는 이번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현재 수집된 6천여 점의 통신 사료의 관리개선과 유휴 건물을 이용한 박물관 개관을 추진하고 사료설명서 작성을 시작으로 하는 사례연구를 공개했다.

한국정보통신역사학회는 전보, 공중전화, 초창기의 휴대폰 등 사라져 가는 통신 이야기를 해마다 공모해 시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