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 설치…내년 하반기 영업 돌입

현지 합작법인 설립해 동남아 시장 공략

금융입력 :2020/09/28 09:23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부터 미얀마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28일 교보생명은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치에 대한 현지 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동남아 보험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 국내 금융감독원에 양곤주재사무소 설치 신고를 마쳤고 최근엔 미얀마의 금융감독부에 해당하는 FRD의 인가를 받았다.

교보생명의 동남아 진출은 신창재 회장이 지난달 창립기념사를 통해 천명한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 손으로는 기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의미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 보험사 진출을 허용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첫 생명보험사가 됐다.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사무소 사업자등록 등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또한 현재 생명보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해 미얀마의 잠재파트너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업계에선 미얀마 정부가 내년 상반기 외국계 생·손보사를 대상으로 법인 설립에 관한 2차 인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

미얀마는 생명보험시장 침투율(GDP 대비 수입보험료)이 0.01%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3개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6.2%에 이르며, 향후 10년간 GDP가 매년 6~7%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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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의 금융산업 육성정책과 소득 상승에 따른 보험니즈 증대, 30세 미만에 불과한 국민 평균연령 등 영향으로 2028년까지 생명보험 시장이 연평균 40%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 보험시장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경제·지정학적 요충지"라면서 "향후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 지역을 비롯해 소비자 확보가 가능한 국가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