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11월 선물·옵션거래 허용

시장 감독도 강화해 부정행위 엄중 처벌

금융입력 :2020/09/27 12:24    수정: 2020/09/28 09:52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다. 11월부터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모펀드나 선물·채권 투자도 허용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고 보도했다.

먼저 중국 정부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 제도를 통합해 접근 요건을 완화하고 인가 심사 시기도 단축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따라 중국 내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 기관은 심사 과정에서의 번거로움을 덜어낼 전망이다. QFII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A주)을 사들일 자격을 지닌 외국투자기관을 뜻한다. 또 RQFII는 중국 본토의 주식·채권 등 투자를 허가하는 제도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중소기업 전용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서의 거래를 허용하고 사모펀드 투자와 금융선물 거래, 채권 환매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대신 규정 위반에 대한 감시도 강화된다. 시장과 국경을 넘나들며 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위규 사항을 세분화함으로써 부정행위에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중국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중국 내 투자를 촉진시키려는 조치다.

관련기사

그간 중국 정부는 금융 시장 개방에 신경을 기울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해외 투자자의 이탈을 막고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올 초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투자한도 제한을 폐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