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기자동차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전력공사와 전국 2천800여개 주유·충전소를 운영하는 GS칼텍스가 손잡고 전기차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과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업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 개발'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GS칼텍스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충전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고객의 전기차는 앞으로 한전의 전국 8천600여개 충전 인프라를 이용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세차·정비 등 다양한 주유소 부가서비스 상품을 한전 전기차 충전시설을 이용하는 법인고객에게도 제공한다.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양사 충전 플랫폼을 연동하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현재는 호환되지 않는 양사의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가 상호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양사 모두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 전기차 충전기를 차량 접근성이 우수한 GS칼텍스 주유소에 구축하면 한전은 전기차 이용률을 제고하고 GS칼텍스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은 대규모의 전기차 충전 판매처와 우수한 충전소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GS칼텍스와 같이 대규모 전기차 회원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형 고객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GS칼텍스, 전기차 렌터카 충전 서비스 실시2020.09.23
- KERI, 내년 하반기 전기차 급속충전 국제시험행사 연다2020.09.21
- 전기차 충전할인 일몰 논란…한전 "탈원전과 무관"2020.02.18
- 에너지공단,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비용 지원2020.03.09
GS칼텍스 관계자는 "한전과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GS칼텍스는 전국 40개소에 100킬로와트(kW) 이상의 급속 충전기 46기를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70개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