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와이파이 품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판 뉴딜의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사업 추진으로 국민 누구나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환경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24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중구 소재 신중부시장을 찾아 공공와이파이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공공와이파이 노후화 장비 교체 사업 현장 점검에는 최기영 장관과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박윤영 KT 사장 등이 참석했다.
■ 노후화된 와이파이 교체, 비대면 시대 한국판 뉴딜 핵심사업
신중부시장은 지난 2014년 리모델링을 통해 시장 곳곳에 12개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곳이다. 하지만 와이파이 장비의 노후화로 고장, 속도저하 등의 문제점을 겪고 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일찍이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된 지역에서 와이파이 장비의 노후화로 속도 저하는 물론 보안이 미흡한 점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이전에 구축된 공공와이파이를 교체하는 방안이 한국판 뉴딜 주요 사업으로 꼽혔다.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전국 5천848곳의 1만8천개 와이파이 접속장치를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6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2022년까지 4만1천 곳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하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으로 총 5만9천 곳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 공공와이파이 확대, 통신비 절감 효과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 공약 사항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된 과제다. 대표적으로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18년 4천200대, 지난해 1만9천800대의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된데 이어 올해 5천100대의 시내버스를 더해 총 2만9천100대의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무선 인터넷 이용 빈도가 높은 대중교통에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되면서 통신비 절감 효과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는데 68억원의 예산이 들었다”면서 “시내버스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데이터를 사용한 양을 가격으로 환산 해보니 370억원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비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중부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에 무료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최기영 장관은 “시장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면 상인들이나 방문하는 손님들이 마음 놓고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있다”면서 “상인들이 인터넷 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공공와이파이 교체, 확대 구축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 침체에도 정보통신 공사업체의 숨통을 트여줄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 정부, 공공와이파이 1만개소 신규 구축 계획 본격 착수2020.09.11
- 5월1일부터 시내버스에서도 와이파이 터진다2019.04.30
- 민주당 총선 1호 공약...“공공 와이파이 전면 확대”2020.01.15
- 최기영 장관"디지털 뉴딜로 미래형 혁신경제 구축”2020.07.28
최 장관은 “2022년까지 공공장소 4만1천 곳에 공공와이파이를 추가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초중고교 교실 19만6천 곳에 와이파이를 구축하면서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품질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를 비롯해 통신사와 이 사업을 열심히 협력하고 있는데 공사업체들이 올해 안에 하기로 한 물량을 잘 완료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통신 3사가 공사업체와 상생협력하면서 연내 사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