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신설된다.
환경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부처 소속기관으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을 의결, 29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질병 업무 수행기관을 기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변경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시행령도 의결돼 29일 시행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광주광역시 삼거동에 위치한 청사에서 29일부터 업무에 착수하고 10월 중 개원식을 할 예정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질병감시팀·질병대응팀·질병연구팀 등 3개팀 33명으로 구성된다. 야생동물 질병 예찰과 역학조사·방역 등의 위기대응을 비롯해 시료 진단·분석과 대응기술 개발 업무 등을 수행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야생동물 질병대응 전문기관으로 신설됨에 따라 ‘야생생물법’ 시행령에 규정된 야생동물 질병업무 수행기관이 변경된다.
그동안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이 수행해온 야생동물 질병 발생 현황 공개 권한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위임된다. 야생생물을 보관하고 있는 기관과 개인 등이 야생생물 개체 수 및 보호시설 변동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기관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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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야생동물 질병 역학조사 수행기관 및 예방접종·격리 등의 명령 기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으로 변경하는 ‘야생생물법’ 시행규칙 개정안도 이번 시행령 개정안과 함께 공포·시행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최근 메르스, 코로나19 등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신설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야생동물은 물론 사람과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