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유사중간광고' 5년간 43배 증가

4사, 5년간 PCM으로 2천900억원 수익…조명희 "방통위 집중 모니터링 필요"

방송/통신입력 :2020/09/21 11:03    수정: 2020/09/21 15:25

지상파 방송사의 유사 중간광고가 지난 5년간 4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사 중간광고인 지상파 PCM 프로그램 수는 2016년 2개에서 2020년 86개로 4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방송법은 지상파의 중간광고 삽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2부~3부로 쪼개 분리 편성하는 방식으로 유사 중간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편성된 PCM 프로그램 수는 KBS 19개, MBC 25개, SBS 31개, EBS 11개다.

통상적으로 PCM 단가는 일반광고보다 1.5배~2배 높다. KBS,MBC,SBS,EBS 등 지상파 4사는 지난 5년간 PCM으로만 2천919억원에 달하는 광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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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의원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비싼 광고단가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노리고 앞다투어 간판 예능, 드라마를 쪼개서 편성하고 있다”며 “방통위는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편법을 조장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할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EBS까지 PCM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이중으로 수입원을 챙겨 공영방송의 공익성을 버리는 행위”라며 “KBS는 손쉬운 방법으로 적자를 메우려 하지 말고 방만 경영 쇄신, 콘텐츠 재건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공적책무를 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명희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