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미국 내에서 틱톡과 위챗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가 단행된다. 틱톡은 새롭게 다운로드하는 것이 금지됐으며, 위챗은 일부 서비스가 차단된다.
하지만 오라클과 매각에 합의한 틱톡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장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8일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과 채팅 앱 위챗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금지 명령은 20일부터 공식 적용된다.
상무부의 이번 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6일 발령한 첫 번째 행정명령을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이내에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때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엔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9월20일이 당시 행정명령에서 제시한 매각 완료 시한이다.
상무부 명령에 따라 20일부터 미국 기업들은 위챗과 틱톡을 배포하는 것이 금지됐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도 제거해야만 한다.
또 위챗을 통해 미국 내에서 송금하거나, 결제 처리를 하는 것도 금지된다.
미국 정부는 틱톡에 대해선 오는 11월 12일까지 국가 안보 위협 문제를 해결하라는 별도 시한을 제시했다. 그 때까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틱톡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상무부 "틱톡, 11뤌12일 시한이 더 중요…위챗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틱톡과 위챗에 대해 다르게 조금 다르게 적용될 전망이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역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틱톡에 대해선 위챗에 적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차이는 틱톡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것과 관련이 있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업체 바이트댄스는 오라클과 틱톡 매각에 합의했다. 오라클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 형식으로 틱톡의 소액 지분을 갖는 방식이다.
오히려 틱톡에게는11월 12일까지 국가 안보 위협 문제를 해결하라는 다른 명령을 이행하는 부분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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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상무부 조치에도 불구하고 틱톡 앱을 설치한 사람들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틱톡 앱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작업을 하지 못하는 수준의 제재다.
윌버 로스 장관은 “다른 거래가 없을 경우 틱톡의 진짜 셧다운은 11월 12일에 단행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