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겪은 트위터, 美 대선 앞두고 보안 강화

정치 관련 계정 대상 보안 조치 활성화…추가 기능도 탑재 예정

컴퓨팅입력 :2020/09/18 17:08

최근 해킹 사고를 당했던 트위터가 오는 11월3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안 체계를 정비한다.

트위터는 1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과거 보안 사고를 통해 바뀐 것을 실천한다"며 미국 선거 관련 보안 강화 계획을 밝혔다.

트위터는 선거 관련 유명 계정에 대해 강력한 보안 조치를 시행할 것이고, 해당되는 계정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보안 조치가 실행되는 계정은 미국 행정각부와 의회, 주지사와 국무장관, 상·하원의원,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 미국 주요 언론사와 정치 전문 기자 등이다.

이 계정들은 보다 보안 수준이 높은 패스워드를 설정해야 한다. 2단계 인증도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또 패스워드를 잊었을 때 계정에 등록돼 있는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로 패스워드를 재설정하는 기능이 활성화된다.

관련기사

(사진=씨넷)

트위터 내부에 도입할 보안 조치도 발표했다. 계정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다 정교하게 탐지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과 계정 탈취 시도를 막는 로그인 보호 기능, 신속한 계정 복구 지원 등을 언급했다. 트위터는 이 기능들을 향후 몇 주 내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조치들은 지난 7월 발생한 트위터 저명인사 계정 해킹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이다. 당시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버락 오바바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단 대선 후보 등 유명 기업인과 정치인들의 계정이 해킹 당했다. 해커는 해킹한 계정으로 암호화폐를 전송 시 보상금을 주겠다는 게시글로 트위터 이용자들의 금전을 갈취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총 피해액은 10만 달러(약 1억 2천만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