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e풋볼 PES2021, 적은 비용으로 커다란 효과 낸 업데이트 버전

수비수 역할에 현실 반영...인게임 전술 다변화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8 11:08

국내에는 위닝일레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코나미 엔터테인먼트의 축구 게임 e풋볼 PES 시리즈의 최신잔 e풋볼 PES2021(PES2021)이 출시됐다. PES 시리즈의 25번째 게임인 PES2021은 역대 최초로 기존 버전의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출시됐다.

스포츠게임 장르의 성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면서 게임성 개선보다는 수익모델 개발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이 거세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게임의 틀은 유지하고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는 식의 출시 방식도 나름대로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데이터 업데이트 형태로 출시된 게임이다보니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등 눈에 보이는 요소에서도 차이는 전혀 찾을 수 없다.

물론 달라진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십 라이선스가 새롭게 추가되어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AS로마, 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클럽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항상 라이선스가 부족해 선수와 클럽 이름이 가명으로 구현되는 점을 지적받은 PES 시리즈이기에 이런 라이선스 강화는 반갑다. 모든 팀과 선수가 실명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팀이 있는 반면 AC밀란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라이선스가 삭제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UEFA 유로 라이선스를 획득해 월드컵만큼이나 거대한 축구 대회인 유로컵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유로 2020에 참가하는 55개 유럽 지역 국가대표팀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데이터만 최신 데이터로 갱신되는 수준일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인게임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양쪽 풀백을 센터백으로 변경해서 4명의 센터백을 기용하는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PES2021에서는 현실을 반영해 해당 기능이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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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수비에 집중하다가 한 번에 카운터를 노리는 전술이 어려워졌으며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풀백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센터백의 수요와 수비형 풀백의 가치가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또한 크로스 이후 헤딩슛 성공률이 전작보다 높아져 풀백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이는 온라인게임 플레이 경험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가 네 명 혹은 다섯 명의 센터백을 들고 나오는 통에 획일화 된 플레이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던 전작과 달리 여러가지 전술을 사용하는 상대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핵심 전술이 연구되어 보급되기 전까지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