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이오 "모발 성장 돕는 모유두세포로 탈모치료 희망될 것"

15일 서울 중구서 기자간담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5 16:24

바이오기업 한바이오가 ‘마이셀케어(나의 세포로 나를 치료한다)’ 슬로건을 내세우며 탈모치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15일 한바이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한모바이오에서 진행한 탈모 치료에 쓰일 수 있는 모유두세포 보관 및 배양 성공 등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한바이오유전자 최준 대표, 한바이오 강다윗 회장, 한모바이오 윤정인 대표, 한바이오 유태온 대표(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자리에서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지난 달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을 기점으로 나의 세포로 나를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모유두세포를 통해 탈모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되는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탈모 환자는 국내에만 1천만명에 이른다. 모발 이식술과 경구용 치료제, 국소 도포치료제, 주사제, 모발 이식술, 탈모방지·발모 촉진 제품 등이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모바이오 윤정인 대표는 “모유두세포는 모근의 가장 밑부분에 위치한 세포로써 모발의 굵기 및 개수 등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라며 “한모바이오는 새로운 세포분리기술을 적용해 배양조건을 최적화하여 대량으로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모발의 구조와 모유두세포(자료=한모바이오)

윤정인 대표는 “기존에 모유두세포를 배양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두피로부터 모유두세포만을 분리하는 데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고, 초기 세포 분리 및 배양 조건에 따른 세포 증식율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모바이오에 따르면 이 배양 기술은 1셀(Cell)로 9천만 셀까지 배양할 수 있다. 1모로 최대 3만모를 재생 시킬 수 있는 배양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모바이오는 ‘두피조직 유래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대량증식 방법’으로 특허 출원한 상태다.

한모바이오는 올해 말 탈모세포치료제 임상 시험 계획에 돌입하고, 오는 2021년 말에는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헤어 제품 개발 및 시술 관련 병원 등과 다각도로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날 한바이오는 선천적 면역력에 담당하는 NK세포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로 바이러스 및 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 한바이오는 백혈구 60cc에서 2주 동안 약 20억 셀의 NK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9년 1월 설립된 한바이오는 NK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및 배양, NK세포 활성도 검사, 모유두세포 분리 및 배양 등 세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세포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오는 10월 경기도 군포 일대에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시설을 완공하고 세포 보관 및 배양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