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인 블로코(대표 김원범)는 데이터 경제 성장에 맞춰 데이터에 신뢰를 입히기 위해 방안으로 '탈중앙화 신뢰 시점확인(DTT)' 기술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5일 공개했다.
블로코가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하고 있는 블록체인 보고서의 12번째 주제인 ‘데이터 독점과 데이터 공증의 기술적 해결 방안’에서는 ▲데이터3법 시행 이후 데이터 경제 관련 동향 ▲디지털 뉴딜의 핵심 ‘데이터 댐’의 주요 사업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데이터 공증 방안으로 다양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DTT 얼라이언스 제안 등의 내용을 포함됐다.
■데이터3법·디지털 뉴딜로 데이터 경제 본격화...데이터 정합성 기술 관심 높여야
블로코는 이번 보고서에서 데이터3법 시행과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데이터 경제 진입이 가시화됐지만 여전히 데이터 독점, 데이터 정합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3법은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지난 5월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코스콤,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총 9곳을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 선정해 업종별·유형별 데이터의 관리 및 유통을 전담하도록 했다.
블로코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개별 계약을 맺기보다 중계기관과의 일대다 구조로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축적되고 가공된 데이터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정합성을 보증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데이터 축적가공 및 유통과 데이터 활용 사이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축적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의 출처와 정합성은 물론이고,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수다"고 제언했다.
블로코는 또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사업에서도 데이터 정합성을 높이는 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데이터 댐은 공공과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2천103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4천991억 원의 예산이 집행되는 7개의 주요 대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유통되는 데이터의 정합성이나 위변조 여부, 데이터 변경·활용 등을 추적하는 내용은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블로코는 지적했다.
블로코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는 파일이 대부분 편집이 쉬운 일반 파일(csv, json) 형태라 변형돼도 그 내역을 추적하기 어렵다"며 "카드 결제정보나 기지국 데이터에 기반한 이동경로 등 고차원적인 데이터가 유통되고 있음에도 해당 데이터의 정합성이나 사후 추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블로코, ‘데이터 공증’의 방안으로 다양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DTT 얼라이언스 제안
블로코는 데이터에 신뢰를 입히는 ‘데이터 공증’의 방안으로 데이터의 출처와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탈중앙화 신뢰 시점확인(DTT)' 기술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블로코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형성해 데이터 공증의 기술적 해결을 제시할 기업공동체인 DTT얼라이언스를 조직하고, 오는 10월 출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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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T 얼라이언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기존의 중앙화 된 시점확인(TSA) 저장 방식을 대체 하는 분산 TSA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이다. DTT얼라이언스는 국경이나 서비스 시간, 또는 위탁 저장 기관의 신뢰도를 넘어서서 전세계 어디서나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단일 장애 없이 온라인 상에서 전자적인 데이터를 교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수많은 데이터가 수집·유통·활용되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신뢰도를 보증하고 향후 활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기존의 중앙화 된 방식을 대체하는 분산 TSA서비스를 제공하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시장 기회와 장벽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업공동체인 DTT 얼라이언스를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