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코로나 위기, 녹색회복 기회로 삼아야"

OECD 환경분야 장관급 회의 참석해 녹색회복 청사진 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0/09/15 09:59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분야 장관급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녹색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이번 회의는 '고용·소득·성장을 위한 녹색회복'이란 주제로 코로나19로부터 지속가능한 경제회복을 달성키 위한 각국의 녹색회복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의 환영사와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생태전환부 장관(의장)의 기조연설, OECD의 녹색회복 장애요인·기회에 대한 정책보고서 발표에 이어 회원국 간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4일 오후 OECD 환경분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환경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그린뉴딜은 코로나19로부터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녹색회복의 사례로 정책보고서에 소개됐다. 

앞서 OECD는 지난 8월 발행한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도 "한국판 뉴딜이 포용적 녹색회복(green and inclusive recovery)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의장단에 이어 회원국 중 첫 번째 선도발언을 진행한 조 장관은 "녹색회복 사업의 세부 이행방안을 국가재정계획에 포함해 실행력과 이행가능성을 담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 탄력적 인프라 구축, 녹색산업 혁신 분야에 5년간 약 73조원을 투자해 65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천만톤(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환경부

이어 "환경개선 편익이 높은 그린뉴딜 사업과 녹색 기업 투자를 위한 민간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3일 발표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과 170조원 규모의 뉴딜 금융 활성화 계획을 소개했다.

조 장관은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시의적절한 규제혁신을 통해 그린 에너지·그린 모빌리티·생태계 복원·녹색혁신 등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린뉴딜 정책이 전세계 녹색회복을 위한 유용한 청사진이 되길 바란다. 녹색회복 확대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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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다른 참여국들도 코로나19로부터의 녹색회복이 근본적 개혁을 통한 더 나은 재건과 환경분야 일자리 창출, 환경회복력 향상이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달 말 개최되는 OECD 각료이사회 본회의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