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RM 팔아 15억 달러 차익 챙겼다

향후 ARM 실적 따라 50억 달러 더 받기로 약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9/14 12:10    수정: 2020/09/14 12:10

(사진=씨넷)
(사진=씨넷)

2016년 320억 달러(약 38조원)에 ARM을 인수했던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며 총 15억 달러(약 1조 7천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ARM 인수 당시 소프트뱅크는 ARM 주주들이 가진 주식 14억 1천200만 주에 대해 한 주당 17파운드(약 21.79달러), 총 320억 달러(약 38조원)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위해 들이는 비용 중 소프트뱅크에 지급하는 금액은 총 335억 달러(약 39조 6천억원)다. 금액만 놓고 보면 15억 달러(약 1조 7천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매각 대금 중 현금은 전체 금액의 35% 수준인 120억 달러(약 14조 2천억원)다. 엔비디아는 나머지 215억 달러(약 25억 4천억원)에 해당하는 엔비디아 신규 보통주 4천430만 주를 신규 발행해 소프트뱅크에 넘겨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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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보통주를 모두 넘겨 받아도 이를 바로 팔아 현금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또 엔비디아는 향후 ARM의 실적에 따라 소프트뱅크에 최대 50억 달러(약 5조 8천억원)를 현금 또는 엔비디아 보통주로 지급하기로 약정을 맺은 상황이다.

오히려 소프트뱅크는 ARM에 여전히 남겨둔 지분 10%, 그리고 엔비디아 보통주를 활용해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