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이 오늘 밤 공개된다. 디스플레이가 회전되는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LG윙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오늘(14일) 밤 11시 LG윙 온라인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대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이다.
8GB램에 128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췄으며 4천mAh 배터리를 내장하고, 스냅드래곤 765G 칩셋으로 구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전용 액세서리인 스타일러스펜도 지원한다.
LG 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갖췄지만, LG벨벳과 비슷한 크기로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해 크게 더 두껍거나 무겁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윙은 전면 메인 디스플레이를 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리면 뒤에 숨어있던 보조 화면이 나타나며, T자 모양의 폼팩터가 만들어진다. LG전자는 해당 폼팩터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폼팩터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에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 가능해 멀티 태스킹에 용이하다. 예를 들어 메인 화면으로는 내비게이션을 틀고, 아래 화면에서는 음악을 재생한다거나 또는 메인화면으로는 영상을 보고 아래 화면으로는 채팅을 할 수 있다.
LG 윙은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을 발표한 후, 공개되는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최근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으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는 라인업이다.
LG전자는 기존 보편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유니버셜 라인'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이 두 가지로 라인업을 이원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 윙은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되는 새로운 폼팩터를 택했다.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되는 폼팩터는 예전 폴더폰 시절 삼성전자의 '애니콜 가로본능'을 떠올리게 한다.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회전시키는 것은 휴대폰 화면을 세로로만 이용했던 2004년 당시 트렌드를 바꿔 놓은 새로운 발상이었다.
이후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하단의 자판이 없어지고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에 깔리게 되면서 사람들은 그저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기만 하면 화면을 큰 가로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바(Bar)'타입의 획일적인 스마트폰 폼팩터를 넘어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스마트폰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영상 소비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조금 더 큰 화면을 갖추면서도 휴대성을 유지하고, 더욱 멀티태스킹이 용이하도록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폼팩터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는 새로운 폼팩터를 들고 나온 것.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이 공개되기도 전에 소비자와 업계에서의 반응은 호불호가 가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처음 공개됐을 때, '스마트폰을 왜 접냐'라는 반응이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엔 '스마트폰을 왜 돌리냐'라는 반응이 나오며 새로운 폼팩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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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LG전자가 해당 폼팩터로 차별화된 사용성과 가치를 증명해내고, 하반기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LG 윙의 출고가는 109만원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는 당초 이르면 이달 말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다음 달 초 출시로 미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