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토스가 9일(현지시간) 자사 최초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루시드모터스의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델 공개에 앞서 “우리는 배터리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갖고 접근했다"면서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테슬라 모델S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루시드 에어의 고급형 모델이 테슬라 모델보다 17% 가량 더 에너지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 모델은 루시드가 2016년에 공개했던 시제품, 컨셉트 모델과 매우 흡사하다. 이후 회사는 큰 사이드 미러와 내부의 곡면 스크린을 포함해 자동차 외관을 약간 수정했다.
1번 충전으로 약 823km 주행 가능
루시드 에어는 한 번 충전으로 약 823km(517 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 모델S의 약 646km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루시드에 따르면, 이 자동차는 정지 상태에서 쿼터마일(402.3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쿼터백이 9.9초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가장 빠른 차량의 제로백은 10.4 초 수준이다.
피터 롤린스 CEO는 “약 500마일의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 자동차다.”라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20분 안에 약 48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충전이 가능하다. 가장 빠른 충전 수준은 1분에 약 32km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루시드의 에어의 큰 차별화 요소는 내부 디자인이며, 중형차에 대형 세단에서 제공하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약 8만 달러, 가장 비싼 모델인 ‘드림 에디션’의 경우, 16만9000달러다.
고가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돼 내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4분기와 2022년에는 저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루시드는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략은 솔라시티 인수 등 태양광 사업에도 손을 뻗친 테슬라를 연상시킨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루시드는 테슬라처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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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충전시설 전문회사 엘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EA)와 제휴를 맺어 루시드 에어를 구입한 고객은 EA 충전소에서 3년 동안 무료로 충전 할 수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설립된 배터리 제조사 아티에바(Atieva)에서 나왔다. 2016년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바꾸고 전기차 제조사로 탈바꿈 했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는 1200여 명이다.